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이 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림과학 연구 중기 기술개발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할 경우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진화헬기를 최적의 장소에 배치할 수 있게 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향후 5년 간의 연구계획을 담은 산림과학 연구 중기 기술개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대형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능형 진화헬기 운영 알고리즘’을 개발, 산불확산예측시스템에 탑재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AI로 산불의 확산 속도와 범위, 가장 가까운 담수호 위치, 산불 피해 규모 등을 예측해 진화헬기가 최적의 위치에 배치될 수 있도록 돕는 알고리즘이다. 중앙산림재난상황실 근무자의 판단에 따라 진화헬기의 동선을 조정하는 방식에서 앞으로는 AI가 산출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헬기가 배치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산사태 위험예측 정보를 더욱 정교하게 제공하기 위해 각 부처에 산재한 비탈면 관리체계도 통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읍·면·동까지만 발령되던 산사태 예보는 AI기술을 활용해 리단위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산사태 예보 시간도 24시간 전에서 48시간 전으로 앞당겨 대피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목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탄소중립 기여도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공공건축물과 공동주택시설이 목조건물로 지어질 수 있도록 습기·소음차단 등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
이밖에 신품종 임산물과 재배기술 개발, 산림생물 다양성 보전·복원 방안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산림과학 기술의 효과적 개발을 위해 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신설, 산불·산사태 연구부서 분리 등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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